메츠 '비상', 페드로 NLDS 못 뛰나,
OSEN 기자
발행 2006.09.29 06: 13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등판이 어려울 전망이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당초 메츠는 NLDS 1선발로 마르티네스를 염두에 뒀지만 이제는 올란도 에르난데스나 톰 글래빈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8일 애틀랜타 원정경기에서 고작 2⅔이닝 동안 8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한 마르티네스는 팀의 원정숙소를 떠나 정밀 검사를 위해 이날 뉴욕으로 떠났다. 그는 담당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허벅지 부상 탓에) 자신감과 피칭을 모두 잃은 상태"라며 "중심축이 돼야 할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니 스피드는 물론 제구도 안 된다. 지금 나는 전혀 공을 포수가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없다"고 허탈하게 말했다. 마르티네스의 상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면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메츠도 큰 곤경에 빠지게 된다. 그의 공백을 베테랑 우완 스티브 트랙슬로 메워야 하는 데 에르난데스-글래빈-트랙슬로 선발진이 구성된다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8개팀 중 가장 약한 선발진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트래슬은 올 시즌 15승을 거뒀지만 방어율이 5.00에 육박한다. 마르티네스는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좀처럼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기간 방어율 16.97로 그가 NLDS에 나선다 하더라도 얼마나 큰 공헌을 할 지는 미지수다. 만의 하나 페드로가 이 대로 올 시즌을 마친다면 내셔널리그 최강의 화력을 앞세워 지난 1986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메츠에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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