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가 한 달 여만에 그라운드를 밟아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소속팀 토튼햄 핫스퍼는 슬라비아 프라하(체코)를 제치고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컵 조별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토튼햄 핫스퍼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 구장에서 열린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2006~2007 UEFA컵 1라운드 홈경기 2차전에서 후반 35분에 터진 로비 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던 토튼햄 핫스퍼는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둬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40개팀이 8개조로 나뉘어 겨루는 조별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조 추첨은 다음달 4일 가지며 다음달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갖는 조별 라운드에서 각조 3위까지 차지하는 24개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8개팀과 합쳐져 32강전을 치르게 된다. 이날 경기의 관건은 최근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까지 떨어진 토튼햄 핫스퍼가 승리를 거둬 정규리그에서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가와 함께 국내팬에게 있어서는 이영표가 출전할 것인지였다. 왼쪽 미드필더 요원인 에드가 다비즈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레토 지글러가 이를 대신 메웠고 체력 안배를 위해 베노아 아수-에코토 대신 이영표가 선발로 나와 지난달 26일 에버튼과의 경기 이후 한달여만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토튼햄 핫스퍼는 최근 골이 터지지 않는 부진을 그대로 답습하며 전반 수많은 득점 기회를 얻고도 이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3분 호삼 아메드 미도와 저메인 제나스가 엉키면서 선제골 사냥에 실패한 토튼햄 핫스퍼는 전반 4분 제나스의 왼쪽 코너킥이 컬럼 데이븐포트가 헤딩으로 살짝 떨궈지자 로비 킨이 달려들며 공의 방향을 바꾸려고 했지만 헛발질을 하고 말았다. 전반 37분에는 파스칼 심봉다의 패스를 받은 미도가 미끄러지며 슈팅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42분에는 로비 킨이 슈팅을 날렸지만 주춤거리는 바람에 골키퍼 가슴에 그대로 안겼다. 전반에 골을 뽑지 못한 토튼햄 핫스퍼는 후반 들어 마테이 그라이칙에게 잇따라 날카로운 슈팅을 허용하며 수세에 빠졌고 경기종료 10분을 남겨놓고도 골이 터지지 않아 1차전 1-0 승리의 불안한 리드만 계속됐다. 하지만 후반 35분 디디에 조코라의 크로스를 받은 호삼 갈리가 공을 내줬고 로비 킨이 이를 그대로 슈팅, 골문을 열어젖히면서 홈팬들의 환호를 받아냈다. 토튼햄 핫스퍼는 남은 시간동안 2골을 넣어야만 하는 슬라비아 프라하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역습으로 연결시켰고 인저리 타임에는 로비 킨이 다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추가골을 넣진 못했다. 한편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된 김동현은 이탈리아 에니오 타르디니에서 열린 파르마(이탈리아)와의 원정경기 2차전에 후반 21분 멕베스 시바야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소속팀 루빈 카잔(러시아)은 후반 3분 다니엘 파포니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지고 말았다. 이로써 루빈 카잔은 1차전 홈경기 0-1 패배에 이어 또 다시 지면서 조별 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며 UEFA컵 일정을 마쳤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