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다". 타이론 우즈에게 홈런 1위를 역전 당한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와의 인터뷰에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파죽지세로 홈런포를 날리고 있는 우즈와 달리 자신은 무릎이 완전치 않아 홈런 추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승엽은 "앞으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추격의지를 밝혔다. 이승엽은 8월 이후 홈런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이승엽은 7월까지 31홈런을 기록, 시즌 50홈런 페이스를 보였다. 그러나 갑자기 무릎통증을 호소하더니 8월 5홈런에 그쳤고 9월에는 3홈런을 기록했다. 두 달동안 41경기에서 8홈런에 머물렀다. 반면 이틈에 우즈는 모두 18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7월까지만 해도 23개에 그쳤으나 8월 들어 홈런포를 본격 가동하더니 최근 6경기에서 6홈런을 터트려 단숨에 이승엽을 추월했다. 게다가 앞으로 우즈의 경기수가 많아 재역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원인은 무릎이었다. 타격시 축이 되는 왼발에 문제가 생기면서 타격 자세가 흐트러졌고 타구에 힘을 완전히 실어줄 수 없다. 차라리 휴식을 충분히 취한 뒤 경기에 나섰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팀 성적을 위해 진통제까지 맞아가며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우치다 팀 타격코치도 무릎부상을 원인으로 들었다. 그는 "(이승엽의)무릎 상태는 아직도 좋은 편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모처럼 개인타이틀이 걸려있으니 열심히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