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에 만루포' 로니, 9타점 '다저스 타이'
OSEN 기자
발행 2006.09.29 09: 19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때린 LA 다저스의 특급 유망주 제임스 로니가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무려 9타점을 기록, 다저스 구단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29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로니는 3회 김병현으로부터 좌월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3회 우측 2루타로 2타점을 추가했다. 5회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더 얹은 그는 6회에는 호세 메사로부터 투런아치를 작렬해 거침없는 타격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 이날 1루수 겸 8번타자로 선발출장한 그의 기록은 5타수 4안타 9타점 2득점. 특히 9타점은 다저스가 브루클린을 연고지로 사던 지난 1950년 10월31일 길 하지스가 보스턴 브레이브스전에서 기록한 성적을 56년만에 재현한 것이다. 내셔널리그 전체에서는 지난 2002년 8월 10일 새미 소사(당시 시카고C)가 역시 쿠어스필드에서 치른 콜로라도전에서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로니는 오랫동안 다저스의 차세대 1루수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희섭(27.보스턴 브레이브스)이 다저스에서 승승장구할 때도 다저스팬들은 '미래의 1루수는 로니'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을 정도였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그는 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함께 최근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2006 트리플A 올스타'에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다저스는 콜로라도와 엄청난 난타전을 벌인 끝에 10-10 동점이던 6회에만 7득점하며 19-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와일드카드 선두인 다저스는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을 마지막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