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 선발 투입할 수도", 서정환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6.09.29 09: 25

"한기주를 선발투수로 투입할 수도 있다" 서정환(51) KIA 감독이 롯데와의 4연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장문석 그레이싱어 김진우를 주말 롯데전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그레이싱어의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제로 30일 장문석을 먼저 투입하고 10월 1일 더블헤더에 김진우와 그레이싱어를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10월 2일 시즌 마지막 경기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누굴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서 감독은 "막판까지 결정이 안나면 한기주라도 선발 투입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며 반문했다. 현재 KIA 투수 가운데 최고의 구위를 지니고 있는 한기주를 선발투수로 전격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KIA는 29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30일부터 3일동안 롯데와 더블헤더가 포함된 운명의 4연전을 벌인다. 롯데와의 승부 결과에 따라 가을잔치에 참가할 수도 있고 아니면 시즌을 그대로 마칠 수도 있다. 위기였던 지난 28일 한화를 꺾고 두산이 롯데에 덜미를 잡히면서 4강행에 유리해졌다. 앞으로 KIA는 4연전에서 3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두산이 남은 5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지게 될 경우 KIA는 반타작이면 4위가 확정된다. 그러나 한기주의 선발투입이 실행에 옮겨질지는 미지수다. 한기주가 앞선 3경기에서 미들맨으로 대기해야 된다. 한기주 없는 불펜은 상상할 수 없다. 앞선 3경기에서 한기주를 적절히 투입해 4강행을 결정 짓는게 편할 수도 있다. 서 감독은 "그래도 두산이 전승할 수도 있다"면서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그레이싱어의 등판이 불발된다면 한기주 카드가 나올 수도 있다. 만일 시즌 최종전에 한기주가 선발 등판하면 KIA의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기주의 행보를 보면 KIA의 운명을 알 수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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