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 '4강 최대 위기 두산을 구하라'
OSEN 기자
발행 2006.09.29 09: 53

5위 두산의 남은 경기수는 5. 4위 KIA와의 승차는 1.5경기. 두산이 절체절명의 고비인 29일 잠실 롯데전에 박명환을 선발로 올린다. 두산은 전날 롯데전을 패했고, KIA가 한화를 잡으면서 양 팀의 승차는 다시 0.5에서 1.5경기로 벌어졌다. 두산이 KIA보다 1경기 덜 치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1경기 차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29일 KIA의 경기가 없어 두산이 그 0.5를 줄일 수 있는 찬스다. 전날 리오스를 내놓고도 경기를 잃은 두산은 7승(7패) 평균자책점 3.56의 박명환을 예고했다. 박명환은 부상 등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으나 구위는 죽지 않았다. 116⅓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을 125개나 잡아냈다. 반면 볼넷은 43개에 불과하다. 피홈런도 6개뿐이다. 여전히 올 겨울 FA 투수 최대어라 할 만한 성적이다. 9월 들어 승리가 없는 박명환은 지난 20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승패는 없었다. 4위 진입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박명환을 선발-불펜 전천후로 투입하면서 29일 롯데전에 중책을 맡긴 셈이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박지철을 선발로 투입한다. 박지철은 베테랑이지만 41⅓이닝을 던져 1승 2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이미 탈꼴찌가 확정됐고 연패도 끊은 강병철 롯데 감독은 투수 운용에 무리를 주지 않는 쪽을 택한 듯하다. 에이스 손민한이 던질 수도 있었지만 잔여 경기가 8개구단 중 가장 많이 남아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경기는 승패보다는 4번타자 이대호의 활약 여부에 보다 관심이 간다. 홈런-타점-타율 3관왕이 유력한 이대호는 지난 28일에도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절대로 타율 관리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기에 29일 두산전 선발 출장도 기대해 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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