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14년에 걸친 약혼 생활 끝에 결국 파경에 이르렀다. 오랜기간 윈프리와 '사실혼' 관계를 맺어온 그의 애인 스테드먼 그래험은 최근 CNN의 토크쇼 프로그램 '래리킹 쇼'에 출연, "예전에 한 번 청혼을 한 적이 있는데 그는 거절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동거 생활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테드먼은 "이유가 뭐냐"고 묻는 킹의 질문에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다.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의혹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윈프리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결국 오프라가 결혼을 주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커리어를 유지하기에는 불가능하다는 우려감에 따른 판단이라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오프라는 지난 1992년 약혼한 뒤 며칠 지나지 않아 스테드먼과의 동거를 후회하고 있었다"며 "아마 10년 뒤 커리어우먼으로서 자신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공포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이미 아이를 생산할 수 있는 연령이 지난 윈프리로선 '가족구성의 꿈'이 깨진 이상 굳이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데다 중년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자신의 일에 더욱 전념해야 한다는 결심을 굳혔기 때문이다. 지난 1986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오프라 윈프리 쇼'의 호스트를 맡아온 그는 올해 52세다. 여기에 더해 할리웃 일각에선 오프리와 가까운 여자친구이자 '오프라 매거진'의 편집장인 게일 킹의 존재가 스테드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지도 모른다고 추정한다. 킹은 윈프리와 절친한 친구 이상의 사이로 일각에선 윈프리의 '애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몇몇 할리웃 인사는 윈프리가 '동성애자'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