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확정' 현대, '1위 희망' 지속할 것인가
OSEN 기자
발행 2006.09.29 11: 03

현대는 지난 28일 앉아서 정규시즌 2위를 일단 확보했다. 3위 한화가 4위 KIA에 패함으로써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현대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낸 것이다. 29일 대전에서 일전을 겨루는 현대와 한화는 이날 경기 포함해 4경기씩 남겨놓고 있다. 현대가 4경기서 전패를 해도 69승을 마크하는 반면 한화가 전승을 해도 68승으로 현대에 1승이 뒤진다. 결국 반 게임 차로 현대가 앞서는 것이다. 한화는 아직 3위를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현대로선 1위 경쟁팀 선두 삼성이 28일 LG전서 승리,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리며 매직넘버 1을 남겨 놓게 돼 사실 한화전은 김이 빠진 상태다. 29일 현대가 패하면 이날 쉬는 삼성은 경기를 치르지 않고 1위를 확정짓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대가 이날 한화전서 승리, 삼성을 2게임 차로 다시 추격하면 30일 두산전을 치르는 삼성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대는 2위를 확정지었지만 한화와의 2연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말의 1위 희망을 갖고 의욕을 추스르고 있는 현대는 올 시즌 신인 돌풍을 일으킨 좌완 장원삼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한화는 베테랑 우완 투수인 정민철로 맞불을 놓는다. 둘은 올 시즌 3번째 맞대결이다. 현재 12승 9패, 평균자책점 2.75를 마크하고 있는 장원삼은 올 시즌 한화전에 3차례 등판해 1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전 평균자책점이 1.89로 시즌 성적보다 낫다.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수를 더 올리지 못한 것이다.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아 6승 13패, 평균자책점 4.0을 기록하고 있는 정민철은 올해 현대전에 3번 등판해 1승 1패를 마크했다. 평균자책점 2.57로 역시 현대전서 호투했다. 공격에서는 현대의 한화 출신 송지만과 한화의 3루수 이범호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고 있다. 송지만은 타격폼을 수정한 후 최근 5경기서 4할5푼의 고타율에 홈런 3방을 터트리며 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 후 공수에서 한층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이범호도 지난 26일 SK전 만루홈런 등 최근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5경기 타율은 3할5푼3리에 2루타 2개, 홈런 2개를 때리며 공격의 핵으로 뛰고 있다. 상호 전적에서 8승8패로 팽팽한 양 팀이 마지막 2연전서 어떤 결과를 빚을지 궁금하다. 장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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