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43일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으나 정상 컨디션이 아닌 탓에 다소 부진했다. 두차례에 걸친 장출혈로 지난달 8월17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마운드를 떠나 있던 박찬호는 29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구원등판했다. 그러나 한 타자도 잡지 못한채 2루타 2개를 얻어맞고 2실점한 뒤 교체됐다. 샌디에이고가 12-2로 크게 앞선 8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 앤디 그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대타 로비 해먹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에 몰린 뒤 카를로스 켄틴에게 2타점 적시 좌측 2루타를 허용하자 브루스 보치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갔고 곧바로 브라이언 스위니아 교체지시를 내렸다. 다행히 스위니가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박찬호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보치는 박찬호를 플레이오프에서 중간계투로 기용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등판은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이루어져 결과는 크게 의미가 없다. 하지만 오랜만의 등판에서 정상 구위를 선보이지 못함에 따라 잔여 시즌 중 한 번 더 시험 등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날 결과로 박찬호의 방어율은 4.81(종전 4.68)이 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