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난 원래 남자 사주”
OSEN 기자
발행 2006.09.29 15: 45

탤런트 하지원이 자신은 원래 남자 사주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유인 즉 브라운 복귀작 ‘황진이’에서 맡은 황진이라는 캐릭터가 사내가 아닌 여인으로 태어나 자신의 예술을 완성하기 위해 기녀가 되는 슬픈 운명을 지녔기 때문이다. 9월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황진이’(윤선주 극본, 김철규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하지원은 남자로 태어났으면 어땠을 것 같으냐는 묻는 질문에 “실제로 어머니가 점 보러 가면 남자 사주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남자로 태어났어도 잘 살았을 것 같다”고 답했다. 드라마 ‘황진이’는 다분히 여성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미천한 신분과 극도의 남성 상위 사회 속에서 여성이라는 성적 굴레가 그녀의 삶에 비극적 원형을 만들어 놓았을 것이란 점에 착안, 드라마로 재구성됐다. 드라마에서 황진이는 성적으로 음란하고 남자를 밝히는 요부의 이미지가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 놓은 제도적 굴레에 순응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시대에 반기를 들었던 인물로 그려질 예정이다. 이에 타이틀 롤을 맡은 하지원으로서도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하지원은 “너무 큰 관심과 기대를 가져줘서 기분이 좋고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며 “잘 해서 기대의 어긋나지 않는 황진이를 보여주겠다. 자신있다”며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끝인사로 대신했다. orialdo@osen.co.k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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