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골 쏘고 기분좋게 대표팀에 합류한다'. '스나이퍼' 설기현(27, 레딩)이 다음달 1일(이하 한국시간) 밤 업튼 파크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06~2007시즌 7차전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2호골을 노린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달리고 있는 레딩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해야만 앞으로 첩첩산중인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끝나면 A매치 데이로 인한 2주 정도의 공백이 있지만 이후 10월 15일에는 프리미어리그 3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첼시와의 홈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어 23일 아스날전, 26일 리버풀과의 칼링컵 경기, 28일 포츠머스전, 11월 4일 리버풀전, 11월 12일 토튼햄 핫스퍼전 등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레딩으로서는 지옥의 6연전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그런 만큼 레딩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넘기 위해서는 설기현의 득점포가 매우 절실하다. 현재 설기현의 성적 통계만 보더라도 레딩의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슈팅은 10개로 전체 1위, 유효슈팅도 4개로 케빈 도일, 르로이 리타와 함께 공동 1위다. 어시스트는 2개로 바비 컨베이와 함께 역시 공동 1위고 스티브 시드웰, 이바 잉기마르손, 리타, 데이브 킷슨과 함께 1골을 기록 중이다. 비록 다소 발목 부상을 앓고 있지만 레딩의 선수층이 얇은 것을 감안한다면 쉬어야 할 정도로 부상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다. 다행히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현재 분위기는 레딩과 반대로 그리 좋지 못하다. 찰튼 애슬레틱과의 개막전에서 3-1로 승리하긴 했지만 왓퍼드와 1-1 무승부, 리버풀에 1-2 패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5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승 2무 3패, 승점 5로 15위에 처져 있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도 팔레르모(이탈리아)에 2연패, 조별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설기현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기분좋게 끝마치면 8일 가나전 및 11일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란전과 대만전에서 보여줬던 득점포가 시리아전에서도 발휘, 승점 1점 이상을 따내게 된다면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는 어린 후배들에게 기회를 물려주고 소속팀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보너스까지 안게 된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