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6.09.29 21: 46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삼성이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9일 경기가 없었던 삼성이 이날 대전경기에서 2위 현대가 한화에 3-4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현대는 시즌 69승1무53패를 기록, 남은 3경기를 전승하면 72승1무53패(승률 5할7푼6리)를 기록하고 삼성이 전패하면 71승3무52패가 된다. 승률에서 삼성이 승률 5할7푼7리를 마크, 1리차이로 현대를 앞서게 된다. 삼성은 이로써 최근 3년연속이자 통산 12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01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5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단골팀이 됐다. 삼성은 지난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 2002년과 2005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패권에 도전한다. 삼성은 오는 10월 21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갖는다. 전후기리그와 양대리그 기간을 제외하고 그동안 15차례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그 가운데 직행팀이 12번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확률이 80%에 이른다. 삼성은 시즌 막판 부상선수 속출로 흐트러졌던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홀드왕 권오준 -세이브왕 오승환을 앞세운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2년연속 정규리그 1위라는 값진 수확을 거두었다. 하리칼라 브라운의 두 용병투수가 선발로테이션을 지켜주었고 배영수 전병호 등이 선발진에서 제몫을 해줬다. 권오준과 오승환은 6회 이후 상대공격을 틀어막는 철벽계투로 특유의 승리방정식을 가동해왔다. 팀타율 2할5푼4리(공동 3위), 홈런 6위(72개), 팀 득점 2위(523점)를 기록했다. 타율과 득점은 상위권에 랭크돼 있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난 가운에 나온 성적이었다. 특히 삼성은 후반기 들어 타선 침체와 주전들의 부상으로 크게 흔들렸다. 김한수와 진갑용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한때 2위 현대와의 최대 9경기까지 벌어졌던 승차가 한 경기 차로 좁혀졌다. 특히 껄끄러운 현대와의 시즌 마지막 2경기가 남아있으나 한화의 도움을 받아 1위를 확정지었다. 선동렬 감독은 지난해 지휘봉을 맡자마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뒤 올해까지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선동렬 감독은 특유의 짜내기 야구와 불펜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로 지난해에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게 된다. sunny@osen.co.kr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짓고 기념촬영하는 삼성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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