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8년에 처음으로 팬미팅이란 행사를 해 본 박상민이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박상민은 지난 9월 28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김형곤홀에서 150여 명의 팬들을 모아놓고 팬미팅을 가졌다. 1989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 해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중견 연기자 박상민이지만 정작 팬들과 직접 만나는 행사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나름대로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박상민은 그날 밤 곧바로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을 찾았다. 지난 22일 오후, 드라마를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에게 남긴 감사 인사 이후 두 번째 글이다. 첫 번째 글에서 어쩔 수없이 배어나던 어색함도 이젠 없었다. 진솔함이 묻어나는 박상민의 단 세 줄짜리 첫 글은 8000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첫 글과 마찬가지로 ‘조선깡패올씨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두 번째 글에서 박상민은 “난생 처음 18년 만에 정모를 해 보니 이런 감정이 드는구료. 난 여태껏 방송에서 다른 연예인들 특히 ‘게릴라 콘서트’ 등등 보며 과연 기분이 어떨까. 그 연예인들이 흘리는 눈물이 가식적이지 않을까 솔찬히 의심을 한 적이 있는데 오늘 보니 그 상황이 이해가 됩니다”라는 말로 현장에서의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팬미팅에 우정 출연을 해준 극중 파트너 김지영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바쁠 줄 알았는데 김지영 씨도 나 몰래 깜짝 출연을 해 주시고 너무 반갑고 놀라서 얼굴이 빨개졌습니다”고 했다. 담백하면서도 진실이 듬뿍 담긴 글이다. 이 글을 읽은 팬들의 반응은 거의 폭발적이다. ‘계속 좋은 모습 기대하겠다’ ‘매력투성이란 거 이번에 처음 알았다’ ‘눈빛연기 너무 죽여주는 거 아닌가’는 등등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박상민의 두 번째 글도 30일 오전 현재 조회수 2000회를 넘기며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박상민이 출연하고 있는 SBS TV 금요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 15, 16회 분(9월 29일 방송)은 박상민을 응원하는 팬들의 지지를 받아 각각 17.8%, 27.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00c@osen.co.kr 제작발표회에서 동료 출연자와 포즈를 취한 박상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