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안도와주네'. KIA는 지난 29일 현대-한화의 대전경기 때 현대를 응원했다. 형제 팀이어서가 아니다. 현대가 한화를 이겨야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이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만일 현대가 승리했더라면 매직넘버 1을 유지하게 되는 삼성은 30일 두산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쳤을 것이다. 껄끄러운 현대와의 마지막 2연전에 앞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결정짓는 게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화가 현대를 누르면서 삼성이 정규리그 1위가 됐다. 2위는 현대, 그리고 한화는 순위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년 연속 4강 입성에 성공했다. 선두 경쟁 소멸로 인해 이제는 거꾸로 KIA가 불리해졌고 두산이 어부지리를 얻을 공산이 커졌다. KIA로선 올 시즌 맞대결에서 13승을 걷어간 현대가 끝까지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게 됐다. 두산은 남은 4경기 전승을 노리고 있다. 30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SK 한화 롯데와 한 경기씩 갖는다. 당장 30일 경기에서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한 삼성이 두산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은 적다. 그렇지 않아도 부상자 속출로 힘겨운 행보를 해온 삼성이었다. 다만 10월 2일 한화-두산경기가 변수. 아직 3위를 확정짓지 못한 한화가 두산을 상대로 총력전을 벌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한화가 30일 현대를 꺾는다면 3위를 확정짓는다. 그렇다면 두산-한화전도 두산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KIA는 두산이 남은 4경기에 전승을 했을 경우 3승1패를 해야 된다. 두산이 한 경기라도 지게되면 2승2패면 된다. 그런데 상위권 순위 경쟁이 끝나면서 두산의 4전 전승 가능성도 있다. KIA는 공교롭게도 마지막 4연전 상대가 껄끄러운 롯데다. 롯데는 장원준을 제외하고 투수들이 총출동한다. KIA는 어부지리를 얻기 힘든 상황에서 자력으로 3승을 거둬야 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