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졸지에 ‘김 빠진 경기’를 하게 생겼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할 이유는 있다. 현대는 1위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선수들 컨디션 유지에 신경을 쓰는 한편 한화전 열세를 만회해야 한다. 반면 전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한화는 여세를 몰아 ‘3위 굳히기’에 들어갈 판이다. 30일 현대와의 시즌 최종전서도 승리, 3위를 결정짓는 한편 현대와의 상호 전적서도 10승 8패로 우위를 점하며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기싸움’에서 앞서나갈 태세다. 3경기를 남겨 놓고 65승 2무 56패를 기록 중인 한화는 1승만 추가하면 3위가 확정된다. 61승 3무 58패인 4위 KIA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65승에 그치기 때문이다. 현대도 비록 1위는 놓쳤지만 한화전에 약세를 노출하면 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다시 만날 경우 힘들어질 수도 있기에 30일 경기선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래서 9승 9패로 호각지세를 이룬 뒤 포스트시즌에 대비해야할 처지다. 한화는 ‘회장님’ 송진우를 선발로 내세운다. 개인통산 200승을 달성한 후 한 달 여만인 지난 24일 롯데전서 3전4기만에 1승을 추가한 송진우는 내친 김에 시즌 9승 및 202승을 노린다. 송진우는 올 시즌 현대전에는 4번 선발 등판해 승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4.03으로 부진했다. 현대전 시즌 첫 승 도전이다. 송진우에 맞서 현대는 외국인 우완 에이스 캘러웨이를 마운드에 올린다. 캘러웨이는 올해 한화전에 2번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캘러웨이는 최근 6연승 행진 중으로 7연승 및 시즌 14승을 노린다. 분위기에서는 한화가 조금 나은 편이다. 전날 승리로 기세가 오른 반면 현대는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치면서 기운이 빠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현대는 선발 캘러웨이가 한화전에 강세를 보였고 한화 선발 송진우에 타자들이 강한 면을 보인 것에 희망를 갖고 있다. 송진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