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KIA, 롯데와 운명의 4연전
OSEN 기자
발행 2006.09.30 12: 02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4위 KIA와 고춧가루를 준비한 롯데의 4연전 첫 경기.두산에 한 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KIA는 무조건 첫 판을 이겨야 된다. 첫 경기 결과가 남은 경기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도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올해 KIA에 8승6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하필이면 손민한이네". 서정환 KIA 감독이 롯데 손민한의 등판 일정이 밀린 끝에 30일 경기에 등판한다는 소리를 듣고 나온 말이다. 그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손민한이 올 시즌 KIA를 상대로 3승을 거두었고 평균자책점이 0.3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두산에게 한 경기 차로 쫓기는 KIA로서는 쉽지 않은 첫 경기다. 3~4점 뽑기가 힘든 타선이니 손민한을 공략하기가 버겁다. 다만 손민한이 최근 3연패에 빠져있고 피로감을 호소하는 게 변수. 그러나 이것도 지난 24일 한화전에서 2이닝 2실점이었을 뿐 앞선 2경기에서는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또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KIA 타자들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장문석은 롯데를 상대로 2세이브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7.11이나 된다. 선발투수로 전환한 이후 아직 선발승이 없다. 3경기 연속 부진한 피칭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4일 현대전에서는 2회도 버티지 못하고 5실점했다. 장문석이 롯데의 타격 3관왕 이대호와 호세의 방망이를 견딜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승부에 대한 집중력은 KIA 선수들이 강하겠지만 초반부터 장문석이 무너지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KIA는 장문석이 5회까지만 막아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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