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리두-스기야마, 한솔코리아오픈 정상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6.09.30 17: 24

2006 한솔여자 코리아오픈 테니스(총상금 14만 5000달러, 우승상금 2만 2900달러)에서 엘레니 다닐리두(그리스, 세계 58위)가 강호들을 잇달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진출, 스기야마 아이(일본, 세계 27위)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다닐리두는 3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4강 경기에서 3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매리언 바톨리(프랑스, 세계 24위)를 맞아 단 한 게임만 내주는 완벽한 플레이로 2-0(6-1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2번 시드의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 세계 29위)를 1회전에서 잠재웠던 베라 두셰비나(러시아, 세계 82위)를 2회전에서 꺾은 뒤 8강전에서 5번 시드의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 세계 28위)까지 제압하고 4강까지 올라온 다닐리두는 1세트부터 바톨리의 서브게임을 따내기 시작하며 순식간에 3-0으로 앞서갔다. 자신의 네 번째 게임을 듀스 끝에 4-0으로 따낸 다닐리두는 5번째 게임을 뺏겼으나 6, 7번째 게임을 연달아 다시 따내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그야말로 다닐리두의 독무대였다. 1, 2번째 게임을 듀스 끝에 따낸 뒤 3번째 게임마저 가져오며 3-0으로 달아난 다닐리두는 바톨리의 서브게임인 4번째 게임을 곳곳을 찌르는 스트로크와 바톨리의 실책을 틈타 가져간 뒤 자신의 서브게임인 5번째 게임도 듀스 끝에 따내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톱시드를 받았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세계 8위)와 2번 시드의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 세계 29위)가 초반에 탈락하면서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바톨리는 승부가 결정되자 자신의 서브게임인 2세트 6번째 게임에서 더블 폴트를 기록하는 등 완전히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닐리두를 '신데렐라'로 만들어줬다. 한편 스기야마는 이어진 경기에서 비르지니아 루아노 파스쿠알(스페인, 세계 72위)을 2-0(6-0 6-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4번 시드의 스기야마는 3번 시드와 5번 시드 등 톱랭커들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다닐리두와 다음달 1일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tankpark@osen.co.kr 엘레니 다닐리두=한솔코리아오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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