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으로 위안을 삼기엔 아쉬움이 크다. 13일간의 긴 침묵. 이승엽의 홈런포가 좀체 터지지 않고 있다.
이승엽(30.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9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도쿄돔 홈구장에서 가진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서 1회에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날렸으나 기대했던 홈런 아치는 그려내지 못했다. 지난 9월18일 히로시마전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날린 이후 6게임째 홈런 생산에 실패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9월28일 홈런 두 발(40, 41호)을 뿜어내 홈런 더비 선두로 나선 타이론 우즈(37. 주니치 드래건스)가 이날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여전히 한 개 차로 앞서 있다는 점. 앞으로 주니치는 12게임, 요미우리는 8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이승엽은 이 경기 1회 1사 2, 3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히로시마 선발 우완 오다케 칸(23)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낮은 포크볼을 긁어내는 듯한 타격으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승엽은 2회에 헛손질 삼진, 5회에 2루 땅볼에 그쳤고 7회 2사 1루에서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선 히로시마 세 번째 투수 다카하시의 2구째 직구를 힘껏 후려쳤으나 좌익수 뜬 공으로 잡혔다.
이날 4타수 1안타(시즌 159개), 2타점(시즌 104개)을 기록한 이승엽은 3할1푼9리로 타율이 약간 떨어졌으나 타격 2위는 유지했다. 요미우리는 3-5로 역전패, 최근 5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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