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구, '2위권' 부산-서울에 '고춧가루'
OSEN 기자
발행 2006.09.30 21: 17

대구와 부산에 '고춧가루'가 흩날렸다. 대구 FC와 성남 일화가 고춧가루를 뿌렸고 그 피해는 FC 서울과 부산에게 돌아갔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후기리그에서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성남은 30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후기리그 7차전 원정경기에서 김두현과 네아가의 연속골로 홈팀 부산을 2-0으로 제압했다. 전반 31분 김두현이 골지역 왼쪽에서 터뜨린 오른발 슛으로 먼저 앞서나간 성남은 후반 12분 남기일이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네아가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왼발 슈팅, 부산의 골문을 다시 가르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대구도 전반 16분 서울 수비수 이민성의 자책골에 이어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동시 발탁된 오장은의 골로 서울을 2-0으로 꺾었다. 삼성 하우젠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내심 후기리그 우승까지 넘보던 서울은 이날 패배로 6위까지 미끄러지고 말았다. 또 2위권 팀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포항의 경기는 1-1로 끝났다. 포항은 전반 24분 황진성의 패스를 받은 황지수가 페널티지역 왼쪽 엔드라인 근처에서 올린 크로스를 장신 스트라이커 고기구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슛, 먼저 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21분 드라간의 코너킥이 조성환의 어깨를 맞고 들어가며 실점하는 바람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고기구는 정규리그 8호골로 나란히 골을 기록하지 못한 우성용(성남, 10골)과 뽀뽀(부산, 9골)에 이어 득점 3위로 뛰어 올랐다. 2위권 팀이 '이전투구'하는 사이 수원 삼성은 최하위 광주 상무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홈경기에서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지만 올리베라를 대신해 투입된 서동현의 후반 26분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5승 2무, 승점 17이 되며 나란히 승점 12를 기록하고 있는 포항, 인천과의 승점차를 무려 5점으로 벌리며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 고춧가루를 뿌린 성남, 대구를 비롯해 대전에 1-0으로 승리한 제주 유나이티드 FC는 승점 10을 기록하며 인천, 포항, 서울, 부산 등을 바짝 뒤쫓았다. 이밖에도 전남은 전반 39분 송정현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태수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2분 박종우의 도움을 받은 셀미르의 연속골로 홈팀 경남 FC를 2-0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수원에서 이적해 온 전남의 산드로는 전반 42분 주광윤과 교체되자 허정무 감독의 결정에 불만을 품고 유니폼을 벗어던진 채 퇴장, 경고를 받는 볼썽 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 30일 전적 △ 인천 (관중 20,317) 인천 1 (0-1 1-0) 1 포항 ▲ 득점 = 고기구 8호(전24분, 도움 황지수) 조성환 자책골(후21분·이상 포항) △ 수원 (관중 23,617) 수원 1 (0-0 1-0) 0 광주 ▲ 득점 = 서동현 2호(후26분, 도움 마토·수원) △ 대전 (관중 5,487) 대전 0 (0-1 0-0) 1 제주 ▲ 득점 = 최철우 1호(전9분, 도움 심영성·제주) △ 대구 (관중 30,446) 대구 2 (2-0 0-0) 0 서울 ▲ 득점 = 오장은 5호(전29분·대구) 이민성 자책골(전16분·서울) △ 부산 (관중 6,039) 부산 0 (0-1 0-1) 2 성남 ▲ 득점 = (·부산) 김두현 4호(전31분) 네아가 4호(후12분, 도움 남기일·성남) △ 창원 (관중 3,287) 경남 0 (0-1 0-1) 2 전남 ▲ 득점 = 김태수 2호(전39분, 도움 송정현) 셀미르 5호(후12분, 도움 박종우·이상 전남) ■ 후기리그 순위 (30일 현재) ① 수원 5승 2무 (승점 17) 득 10, 실 5 / +5 ② 인천 3승 3무 1패 (승점 12) 득 9, 실 7 / +2 ③ 포항 3승 3무 1패 (승점 12) 득 10, 실 9 / +1 ④ 부산 3승 2무 2패 (승점 11) 득 11, 실 9 / +2 ⑤ 울산 3승 2무 1패 (승점 11) 득 4, 실 2 / +2 ⑥ 서울 3승 2무 2패 (승점 11) 득 8, 실 7 / +1 ⑦ 성남 3승 1무 3패 (승점 10) 득 10, 실 5 / +5 ⑧ 대구 3승 1무 3패 (승점 10) 득 12, 실 10 / +2 ⑨ 제주 3승 1무 3패 (승점 10) 득 8, 실 8 / 0 ⑩ 전남 2승 2무 3패 (승점 8) 득 7, 실 7 / 0 ⑪ 경남 2승 1무 4패 (승점 7) 득 8, 실 12 / -4 ⑫ 대전 1승 2무 4패 (승점 5) 득 7, 실 13 / -6 ⑬ 전북 1승 1무 4패 (승점 4) 득 5, 실 9 / -4 ⑭ 광주 1승 1무 5패 (승점 4) 득 2, 실 8 / -6 ■ 전후기 통합 순위 (30일 현재) ① 성남 13승 3무 4패 (승점 42) 득 31, 실 14 / +17 ② 포항 9승 7무 4패 (승점 34) 득 31, 실 24 / +7 ③ 수원 8승 9무 3패 (승점 33) 득 21, 실 18 / +3 ④ 서울 6승 9무 5패 (승점 27) 득 21, 실 17 / +4 ⑤ 부산 7승 6무 7패 (승점 27) 득 35, 실 34 / +1 ⑥ 인천 5승 11무 4패 (승점 26) 득 20, 실 20 / 0 ⑦ 울산 6승 8무 5패 (승점 26) 득 13, 실 15 / -2 ⑧ 전남 4승 12무 4패 (승점 24) 득 21, 실 19 / +2 ⑨ 대전 5승 9무 6패 (승점 24) 득 20, 실 23 / -3 ⑩ 대구 5승 8무 7패 (승점 23) 득 26, 실 26 / 0 ⑪ 전북 4승 8무 7패 (승점 20) 득 18, 실 23 / -5 ⑫ 경남 5승 5무 10패 (승점 20) 득 18, 실 27 / -9 ⑬ 제주 5승 6무 9패 (승점 19) 득 16, 실 22 / -6 ⑭ 광주 3승 8무 9패 (승점 17) 득 12, 실 21 / -9 ※ 굵은 글씨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tankpark@osen.co.kr / bbadagun@osen.co.kr 김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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