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한 후 하늘의 뜻에 따르겠다. 30일 잠실 삼성전서 4-0의 열세를 딛고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두산이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으로 매경기 최선을 다할 태세다. 두산이 이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4강 경쟁'팀인 KIA도 롯데에 9회말 끝내기 안타로 2-1로 역전승을 거두는 바람에 양 팀간 승차는 여전히 1게임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은 앞으로 잠실 홈구장에서 10월 1일 SK, 2일 한화, 4일 롯데 등 3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쟁 팀 KIA는 광주 홈구장에서 10월 1일 더블헤더를 포함해 롯데와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두산 선수단은 현재 실날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남은 경기 최선을 다짐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30일 삼성전 승리 후 "오늘 소중한 승리는 정규리그 1위팀인 삼성이 준 보너스이자 혜택인 것 같다. 남은 3경기를 전승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새로이 했다. 또 7회 싹쓸이 3루타로 결승타를 친 강동우도 "우리 팀에게 4강행 기회가 분명 살아있다. 더욱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한마디로 두산 선수단은 최선을 다해 남은 경기서 전승을 거둔후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는 자세인 것이다. 현재로선 두산은 라이벌 KIA에 비해 열세다. 승차에서 한 게임을 뒤지고 있고 동률이 되면 상대 전적에서도 뒤져 4강에 들지 못한다. 승률이 동률이 되면 4강 진출팀을 가리는 상호 전적에서 KIA가 11승6패1무로 앞서 있다. 두산이 과연 4강진출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osen.co.kr 두산 선수들이 30일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