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짱, 역대 두 번째 최고 용병", 巨人 구단주
OSEN 기자
발행 2006.10.01 09: 20

"이승엽은 크로마티 이후 최고의 성공작". 요미우리 수뇌진이 이승엽(30)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칭찬했다. 역대 요미우리 외국인타자 가운데 이승엽을 크로마티 이후 최고의 성공작으로 꼽았다. 이같은 평가를 한 당사자는 요미우리 다키하나 다쿠오(67) 구단주. 입만 열면 이승엽 칭찬을 해왔던 인물이다. 다키하나 구단주는 1일자 와의 대담에서 최근 계속되는 외국인선수의 실패에 대해 "역시 다른 구단에서 스카우트해 온 선수들이 잘한다. 이승엽(롯데-요미우리)과 파웰(오릭스-요미우리)이 그렇다. 그러나 딜런과 글로버처럼 (미국 현지에서) 직접 스카우트하면 실패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키하나 구단주는 "팀의 역대 외국인선수 가운데 크로마티 다음으로 이승엽이 가장 성공한 타자라고 생각한다. 투수라면 갈베스 정도가 될 것이다"고 이승엽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해주었다. 이승엽보다 잘했던 타자가 있다는 게 걸리지만 이승엽의 존재감에 대해 극찬을 한 것이다. 다키하나 구단주가 말한 워렌 크로마티(53)는 메이저리그 몬트리올 엑스포스 출신으로 FA자격을 취득한 뒤 지난 84년 요미우리에 입단해 90년까지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07경기 2할8푼1리 67홈런 371타점을 기록했다. 요미우리에서는 중견수와 3번타자로 활약하며 7년 통산 779경기 타율 3할2푼1리 171홈런 558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89년에는 3할7푼8리로 타격왕을 차지했고 20승 투수였던 팀 동료 사이토 마사키를 누르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한 외국인선수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크로마티는 다혈질적이고 활달한 성격 탓에 7년동안 수없이 많은 에피소드를 남겼다. 89년 규정타석(403타석)에 도달한 시점에서 무려 4할 타율을 기록, 일본야구계를 흥분시켰다. 그러나 팀 우승 경쟁이 치열해지자 출전을 강행, 결국 3할7푼9리의 성적을 남겼다. 86년에는 머리에 사구를 맞고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날계란 두 개로 끼니를 때우고 다음날 출전해 만루홈런을 터트린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또 상대투수와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고 오 사다하루 감독을 존경해 아들의 미들네임에 'OH'를 집어넣기도 했다. 다키하나 구단주가 크로마티에 이어 이승엽을 최고선수로 꼽은 것은 이승엽이 크로마티에 필적할 만큼 구단에 소중한 선수이고 요미우리 유니폼을 계속 입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다키하나 구단주는 그동안 "이승엽은 내년에도 4번타자다", "반드시 이승엽을 잔류시키겠다"면서 각별한 애정표현을 해왔다. 어찌 보면 이번이 '승짱 칭찬시리즈' 3탄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