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로빈슨(71)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직을 사임한다. AP 통신은 1일(한국시간) '워싱턴 구단이 1일 뉴욕 메츠전을 앞두고 로빈슨 감독의 퇴진을 공식 발표했다'라고 타전했다. 지난 주부터 사임설이 돌았던 로빈슨은 "좋은 여행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로빈슨은 2002년 주인없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사령탑을 맡은 이래 지난해 워싱턴으로의 연고지 이전 감독에 이어 올해까지 5년간 맡아온 팀을 떠나게 됐다. 로빈슨은 재정난에 허덕이다 메이저리그 나머지 29개 구단의 공동소유로 연명되던 몬트리올의 감독을 맡아 2002~2003 2년 연속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2004년부터 올 시즌까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년 연속 꼴찌로 주저앉았다. 특히 2005년은 7월 한 때 이변의 지구 1위를 달렸으나 최종 성적은 81승 81패 5할 승률을 기록하고도 최하위였다. 로빈슨은 클리블랜드-볼티모어에 이어 몬트리올-워싱턴 감독을 역임하며 30일까지 통산 1065승 1086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21일에는 빅리그 역사상 53번째로 감독 1000승을 돌파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비롯해 양 리그 MVP에 트리플 크라운까지 해냈던 슈퍼스타 출신 감독은 독선적 선수단 운용으로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로빈슨을 퇴임시킨 워싱턴은 지난 5월 테드 러너와 스탠 캐스턴이라는 부동산 투자업자에게 4억 5000만 달러에 매각 결정된 상태다. 이들은 오는 2008년 신축 예정인 워싱턴의 새 홈구장 개장에 맞춰 팀의 리빌딩을 추구하고 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