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삼성 잡고 'FA 대박 시장' 나선다
OSEN 기자
발행 2006.10.01 10: 35

삼성이나 현대나 모두 순위 싸움과는 상관이 없어졌다. 남은 것은 선수들의 개인 기록뿐이다.
그 중에서도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아시아신기록 달성 여부와 시즌 종료 후 프리 에이전트(FA) 시장을 노크할 현대 우완 선발투수 김수경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둘 가운데서 김수경이 더 절실하다. 지난 8년 중 6시즌서 두 자릿수 승리 달성 등 꾸준한 선발 투수로 활약이 컸던 김수경이지만 올 시즌은 초반부터 꼬여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한 상태이다. 무릎 부상으로 5월말에나 1군 무대에 복귀한 김수경은 아직까지 구위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들쭉날쭉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FA 대박계약을 노리고 있는 김수경으로선 정규시즌 최종 등판인 1일 삼성전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9월 들어 안정적이던 모습이었으나 직전 등판(9월 23일 KIA전)서는 3⅔이닝 4실점(1자책)으로 조기강판하며 패전을 기록, 부진했다.
또 현재 총 투구이닝이 82이닝으로 FA자격 획득 기준인 84이닝에 2이닝이 모자라는 상황으로 이날 삼성전서 2이닝 이상을 반드시 던져야 한다. 안정된 투구로 시즌 5승째를 올려야 몸값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다. 또 올 시즌 3번 등판해 승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11.88을 기록하게 만든 삼성에 복수를 해야 한다.
이미 1위를 확정짓고 느긋하게 현대전에 임하는 삼성은 올 시즌 선발마운드 ‘원투펀치’의 한 축인 외국인 우완 선발 브라운을 맞대결 카드로 꺼내들었다. 현재 10승 9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는 브라운은 편한 마음으로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브라운은 올 시즌 현대전에 5번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다. 타선 지원 부족으로 2패를 기록했지만 5번 등판서 4번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할 정도로 투구 내용은 좋았다.
상호 전적에서 10승 6패로 앞서 있는 현대와 1위팀으로서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삼성의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기싸움’도 관전포인트다. 여기에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아시아 소방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이다.
맥빠진 경기이지만 그래도 팬들의 관심을 모을 만한 요소가 있는 카드다.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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