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4)가 58일 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시즌 3호째를 마크했다. 특히 '형님'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으로부터 빼앗은 홈런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반면 4승을 노리고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 서재응은 추신수에게 선제포를 허용한 뒤 클리블랜드 타선에 잇딴 장타를 허용하면서 12패로 올 시즌을 끝냈다. 1일(한국시간)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추신수는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서재응을 상대로 파울 3개를 걷어내며 끈기를 과시한 끝에 볼카운트 2-1에서 5구째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8월4일 보스턴 원정경기서 뽑아낸 만루홈런 이후 2달 여만에 기록한 홈런. 추신수는 8월 21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서재응과 첫 맞대결 당시 삼진과 중전 안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첫 타석에서 '매서운 맛'을 과시한 셈이다. 그러나 추신수는 4회 2번째 대결에선 3루땅볼로 물러났고, 바뀐 투수 브라이언 메도우스와 맞선 6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나 이날 기록은 4타수 1안타 1타점. 타율 2할7푼5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타점이 22개로 늘어났다. 반면 서재응은 추신수에게 일격을 당한 뒤 좀처럼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안타와 몸 맞는 공으로 몰린 2사 1,2루에서 케이시 블레이크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 선두 추신수에게 그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페이스가 흐트러졌다. 3회에도 장타로 점수를 내줬다. 1사 뒤 조 잉글렛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한 후 2사 2루에서 라이언 가코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줘 2실점째를 기록했다. 4회에는 선두 케이시 블레이크에게 역시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추신수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3타자를 내리 잡았지만 5회에도 클리블랜드 타선의 맹공에 2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첫 타자 앤디 마르테를 2루수 뜬공으로 잘 유도했지만 그래디 사이즈모어에게 좌측 펜스를 직접 맞는 2루타를 허용한 뒤 3번 빅토르 마르티네스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탬파베이 중견수 로코 발델리가 마르티네스의 타구를 뒤로 빠뜨리면서 2사 3루가 됐고 후속 라이언 가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5실점째를 기록한 것. 결국 서재응은 6회부터 메도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투구를 끝냈다. 탬파베이가 1-6으로 패하면서 서재응은 시즌 성적 3승 12패 방어율 5.33(종전 5.27)의 성적을 남기고 쉽지 않았던 한 해를 마감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