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이 경험을 더 쌓는다면 아무도 최홍만을 쓰러뜨릴 수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최홍만은 천하무적이 될 것이다". 지난달 30일 일본 오사카조 홀에서 가진 K-1 월드 그랑프리 2006 개막전에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에게 연장 접전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도쿄 파이널까지 진출한 '배틀 사이보그' 제롬 르 밴너(프랑스)가 최홍만의 실력을 인정했다. 일본 스포츠신문 는 1일 최홍만을 꺾은 르 밴너가 "최홍만이 2년 정도 경험을 쌓는다면 아무도 KO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3개월 전부터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125kg에서 113kg까지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힌 르 밴너는 "최홍만을 꺾기 위해서는 로킥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로킥마저도 쉽사리 닿지 않았고 로킥 공격을 해도 오히려 내 다리만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르 밴너는 "최홍만처럼 큰 스파링 파트너가 없기 때문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최홍만도 잘했다"며 "몸집이 큰 데다 뼈까지 단단해서 마치 바위와 싸우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한편 최홍만을 공략한 방법이 로킥이었다고 르 밴너가 밝힘에 따라 앞으로 최홍만 역시 로킥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최홍만은 지난해 도쿄 파이널에서 레미 보냐스키(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로킥으로 고전하다가 판정패, 4강 진출을 놓침과 동시에 데뷔 첫 패배를 당한 바 있다. tankpark@osen.co.kr 최홍만과 세미 쉴트의 경기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