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동렬이도 가고, 종범이도 가고….” 김응룡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해태 타이거즈 감독 시절 퍼트렸던 유행어이다. 이 유행어를 요즘 남모르게 읊조리고 있을 노총각들이 늘어 났다. “음~, 종신이도 가고, 호동이도 가고….”
연예계에 불어 닥친 노총각 노처녀들의 결혼러시에 덩달아 관심이 쏠리고 있는, 남아 있는 노총각들이 있다. SBS TV 월화드라마 ‘독신천하’(염일호 이해정 극본, 김진근 연출)에 출연하고 있는 이현우도 그 중의 하나다.
‘독신천하’라는 드라마 제목과 이현우는 사실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마치 이현우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다. 극중에서도 그렇고 실제로도 능력 있는 노총각인 이현우가 ‘독신의 삶’에 대해 한 마디씩 던질 때마다 눈길이 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현우가 최근 ‘혼자 사는 방식’에 대해 한 마디를 더 던졌다. SBS PR페이지에 소개된 SBS 홍보팀과의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서다.
이현우는 “독신 자체를 즐기는 편이다”고 자신의 인생관을 피력했다. 혼자 산다는 것은 자신을 늘 돌아보게 만드는 자극제라고 했다. “자신을 늘 가꾸게 되고 운동도 하게 되고, 또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좋은 음식도 먹게 되고 좋은 장소도 물색하게 된다”고 했다.
이현우가 내리는 결론은 이렇다. 독신으로 사는 삶은 곧 ‘웰빙’이라고.
그렇다고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는 독신주의자는 또 아니라고 강변한다. 지난 9월 20일 ‘독신천하’ 제작발표회에서 이현우는 말했다. “아버지가 나더러 이런 말을 했다. 너는 어쩌면 평생 이기적인 삶만 사느냐고. 그러나 무슨 대단한 뜻이 있어 혼자 사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기 때문에 혼자 살고 있을 뿐이다”고 했다.
이현우가 연기하는 장현수라는 인물에게, 이제 겨우 2회가 방영된 탓에 아직은 이렇다 할 독신관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보여줄 ‘독신과 결혼의 의미’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장현수 내지는 이현우가 보여줄 독신의 삶의 의미는 이래저래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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