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이 전통춤 배우는데 온 정신을 쏟고 있다. 하지원은 배워야할 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며 전통춤이 이토록 어려울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소연 하면서도 아름다고 멋진 춤을 배우는 데 대한 보람도 느끼고 있었다. 9월 29일 진행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황진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하지원은 검정색 치마에 하얀 바탕 위에 붉은 꽃을 수놓은 저고리를 입고 인터뷰에 임했다. 얼마 전 진행된 포스터 촬영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포스터 촬영 때 입은 한복이 전체적으로 붉은 느낌이 강렬해 요염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면 이날 인터뷰에서 입은 한복은 검정색 톤으로 요염한 매력을 절제하고 기품을 강화한 느낌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인터뷰에 임한 하지원은 기자들과 전통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무용을 처음 접하고 있다. 무술을 배울 때도 안 그랬는데 한쪽 다리에 마비가 올 정도로 다리가 아프고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생님은 항상 춤은 절제라고 말씀하신다. 절제를 하면서도 느낌을 다 살려야 하고 가슴으로 느끼고 호흡하면서 아름다움과 멋을 표현해내야 하는데 아직은 미흡해서 힘든 점이 많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선생님에게 혼도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선생님에게 혼이 나는 것도 좋다는 하지원은 전통춤을 배우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한국무용이 어렵지만 우리 몸에 잘 맞는 춤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고 있고 연습할 땐 혼이 나도 촬영 땐 칭찬 많이 듣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지원은 현재 인남순 한국전통무용연구원 원장에게 전통춤을 배우고 있다. 궁중무용인 정재를 비롯해 칼을 들고 추는 검무, 교방무, 장고춤 등으로 작품이 끝날 때쯤이면 배운 춤이 30가지에 이를 것 같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하지원은 황진이가 기생이 아니라 당대 최고의 시인이자 음악인이고 춤꾼인 예술인으로서 황진이를 표현하고 싶다며 어깨가 무겁지만 꼭 그런 황진이의 모습을 그려내 보겠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16세기 조선 최고의 명기이자 시대의 예술혼을 지닌 황진이의 삶과 사랑을 담아낼 ‘황진이’는 10월 11일 첫 방송된다. orialdo@osen.co.kr
하지원, 전통춤 배우다 한쪽다리 마비 "힘들어요"
OSEN
기자
발행 2006.10.01 1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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