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리저브매치 통해 4강 나갈 수 있을까
OSEN 기자
발행 2006.10.01 14: 43

'배틀 사이보그' 제롬 르 밴너(프랑스)에게 선전했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과연 도쿄 파이널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최홍만은 9월 30일 일본 오사카조 홀에서 가진 K-1 월드 그랑프리 2006 개막전에서 르 밴너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지만 아직 파이널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은 열려있다. 바로 리저브매치다. 특히 다니카와 사다하루 일본 FEG 대표는 "아쉽게 진 레이 세포(뉴질랜드), 무사시(일본), 피터 아츠, 바다 하리(이상 네덜란드), 최홍만 중 후보를 선택할 생각"이라는 생각을 밝혀 최홍만의 리저브매치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만약 일본 FEG에서 리저브매치를 주선한다면 세포와 무사시, 아츠와 최홍만이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세포와 무사시 모두 아츠와 대결한 적이 있는 데다 세포나 무사시가 최홍만과 대결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체격이 비슷한 선수끼리 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루슬란 카라예프(러시아)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KO패 선언당한 하리가 변수지만 다니카와가 하리를 언급한 것은 카라예프에게 져 억울함을 토로하며 "다시는 K-1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한 하리를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최홍만이 리저브매치에서 승리해 4강에 오를 수 있느냐는 것. 역대 대회를 봤을 때 리저버 2명이 4강에 진출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기 때문에 첫 번째 리저브매치에 배정받아야만 4강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직까지 파이널에 출전하겠다는 욕심이 있는 최홍만과 최홍만에게 2년 연속 개막전 메인 이벤트를 치르게 해준 FEG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tankpark@osen.co.kr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8강전서 레리 보냐스키와 대결하는 최홍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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