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탬파베이 홈에서 두 차례 대결했을 때도 서재응 선배는 전부 직구만 던졌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유는 모르겠다". 1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의 제이콥스필드 홈경기에서 2회초 상대 선발 서재응(29)을 상대로 결승이자 선제 솔로홈런(시즌 3호)을 터뜨린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풀 카운트에서 88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0-0 균형을 깨는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의 비거리는 134m에 이르렀다. 이어 클리블랜드 홈페이지는 서재응이 이틀 전 추신수의 집에서 저녁 대접을 받은 비화도 소개했다. 한편 패전투수가 된 서재응 역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에는 굴곡이 많았다.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아쉬움 남았던 2006년을 결산했다.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 역시 "서재응은 오늘 구위가 날카롭지 못했다. 구속은 이상 없었지만 슬라이더가 평소에 비해 밋밋했다"고 평했다. 이날 패배로 탬파베이는 3연패와 함께 시즌 100패째를 당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