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인연이다. 한솥밥을 먹던 동지에서 갈라진 후 적으로 만나 ‘첫 등판, 첫 홈런’의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던 삼성의 거포 심정수(31)가 시즌 첫 홈런을 옛날 팀 동료였던 정민태(36)로부터 뽑아냈다. 심정수는 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서 3-0으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현대 정민태로부터 볼카운트 1-1에서 141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겼다. 지난해 9월 오른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던 정민태는 이날이 올 시즌 1군 첫 등판이었다. 첫 등판서 맞이한 첫 타자 심정수에게 한 방을 맞은 것이다. 정민태는 작년 9월 3일 사직 롯데전서 4⅔이닝 3실점 패전을 기록한 후 1년 27일만의 1군 마운드 등판이었다. 정민태는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2일 1군무대에 복귀한 심정수는 작년 9월 21일 광주 KIA전서 홈런을 친 후 28게임만에 기록한 홈런이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