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팀에 있는 덕에 기록 세웠다", 오승환
OSEN 기자
발행 2006.10.01 17: 37

역시 돌부처다웠다. 대기록을 수립했지만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더욱이 자신의 실력보다는 팀과 팀 동료들, 그리고 코칭스태프의 공도 큰 몫을 차지했다며 겸손해했다. ‘돌부처’ 오승환(24.삼성)이 1일 수원 현대전서 팀의 5-0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47세이브째를 올렸다. 지난 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와세 히토키의 아시아 최다기록을 한 개 뛰어넘은 한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이미 팀의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다음에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음 편하게 다른 때와 같이 대기했다. 기록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아시아 신기록은 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시즌 내내 혼자 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선후배와 코칭스태프가 모두 도와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도우미였던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의 인사를 먼저 했다. 이어 오승환은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해 더욱 기분이 좋지만 더 중요한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좋은 팀에 있는 덕분에 좋은 기록을 세웠다. 다른 투수라도 마무리로 뛰었으면 같은 기록을 세웠을 것이다. (권)오준이 형도 마무리였다면 내 기록을 넘어섰을 것이다. 동료들이 나를 많이 믿어주고 나도 야수들을 믿는다. 앞으로 기록보다는 좀 더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도록 연습을 더 많이 하겠다”며 남은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선동렬 감독도 “오승환의 신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대졸 2년차로서 정말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변화구 등 몇 가지만 보완한다면 더 훌륭한 투수가 될 것”이라며 신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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