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가 막판 대역전극으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패권을 품에 안았다. 미네소타는 2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5-1 승리에 이어 지구 우승을 다투던 디트로이트가 최하위 캔자스시티에 8-10으로 패하면서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미네소타는 96승 66패로 95승 67패의 디트로이트를 시즌 최종전에서야 1경기차로 추월했다. 미네소타는 상대전적에서 뒤져 동률을 이뤄도 디트로이트에 우승을 내주고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야 했으나 캔자스시티의 활약 덕분에 2년만에 지구 우승을 이뤄낼 수 있었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막판 5연패로 지구 우승을 놓치고, 와일드카드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화이트삭스는 90승을 거두고도 지구 3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짐 릴랜드 디트로이트 감독은 8회초 4실점하는 바람에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자 좌완 선발 케니 로저스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펼쳤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로저스는 연장 12회초 밀어내기 볼넷 포함, 2실점하고 시즌 8패(17승)째를 당했다. 이로써 AL 디비전시리즈의 판도는 동부지구 우승팀이자 최고 승률팀 뉴욕 양키스 대 디트로이트, 서부지구 우승팀 오클랜드 대 미네소타의 구도로 열리게 됐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