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프로야구, 풍성한 '신기록 잔치'
OSEN 기자
발행 2006.10.02 08: 53

2006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풍성한 '신기록 잔치'를 벌인 가운데 막을 내려 가고 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신화의 벅찬 감동 속에 4월 8일 개막한 2006 삼성PAVV 프로야구는 어느 해보다도 다양한 신기록과 풍성한 기록들을 쏟아내며 총 504경기의 대장정 마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25주년을 맞이한 2006시즌은 투타 개인통산 부문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새겼다. 매경기 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는 현역 최고령 투수 송진우(40.한화), 베테랑 좌타 강타자 양준혁(37.삼성)의 투타 대기록 달성과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한화 송진우는 8월 29일 광주 KIA전에 선발 출장하여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프로야구 최초 대망의 200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기록이었고 현역 최고령 송진우 선수의 꾸준한 자기관리로 일구어낸 결실로 보다 값지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또한 한화의 ‘괴물 신인’ 류현진(19)은 시즌 100탈삼진과 200탈삼진을 연이어 선점하며 종전 주형광(롯데)의 최연소 기록을 두 차례 모두 1년 여 앞당겨 신기록을 작성하였다. 또한 9월 14일 문학구장에서는 SK를 상대로 시즌 178개째 삼진을 잡아내며 종전 김진우(KIA) 선수의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177)을 4년 만에 경신하였다. 막강 ‘KO펀치’로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한 삼성의 불펜투수들인 오승환(24)과 권오준(26)은 9월 20일과 21일 차례로 시즌 최다 세이브(종전 진필중 42S)와 시즌 최다홀드(종전 이재우 28홀드) 신기록을 수립했다. 오승환은 10월 1일 수원 현대 전에서 47세이브를 기록,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주니치)가 2005년에 기록한 46세이브를 뛰어넘어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 두산의 특급 마무리 정재훈(26)은 종전 진필중(LG)의 13연속 세이브를 넘어서 15연속 세이브로 신기록 행진을 펼쳤다. 개인 타자 부문에서는 시즌 내내 3할 이상의 높은 타격감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양신' 양준혁이 지난 시즌 최다 안타와 득점, 사사구 등의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올 시즌 초반부터 최다 볼넷, 타점, 루타 신기록을 연이어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양준혁은 도루와 홈런을 제외한 통산 개인 타자 기록 거의 전 부문에서 1위로 등극하며 ‘영원한 3할 타자’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연속 기록 투수 부문에서는 SK 불펜진의 '믿을 맨' 조웅천(35)이 철저한 자기관리로 11년 연속 5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또 6년만에 국내로 복귀한 한화 마무리 투수 구대성(37)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와 6시즌 연속 20세이브를 프로 최초로 기록했다. 타자 부문에서도 양준혁의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와 데뷔 16년째를 맞이한 ‘대도’ 전준호(37)가 데뷔 후 한 해도 거르지않고 1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프로야구 최초 16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6월 29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LG의 경기에서는 6-6으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 속에 12회초 LG 공격 중 우천으로 인하여 경기가 중단된 뒤 강우콜드가 선언돼 프로통산 3번째 연장 강우콜드게임이라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sun@osen.co.kr 송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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