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에이스 사이토 가즈미(29)가 역대 11번째로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사이토는 지난 1일 퍼시픽리그 일정이 종료되면서 평균자책점(1.75) 다승(18승) 탈삼진(205개) 승률(.783) 부문에서 각각 1위를 확정지었다. 퍼시픽리그에서 4관왕은 90년 노모 히데오(긴테쓰)에 이어 역대 5번째이고 양대리그 통틀어 11번째 대기록이다. 사이토는 올 들어 5완봉승, 투구이닝 200이닝을 넘어서는 등 퍼시픽리그에서 발군의 활약을 했다. 센트럴리그에서 사이토에 필적할 만한 성적을 낸 투수가 없어 매년 양대리그 통틀어 최고투수들에게 주는 사와무와상 영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이토는 지난 2003년 20승을 따내고 첫 사와무라상을 받은 바 있다. 192cm의 훤칠한 키에 미남형으로 2003년 귀화한 한국계 선수로 알려져 있다. 사이토는 "위대한 투수들과 함께 내 이름이 평가받아 기쁘다. 그러나 내 마음은 플레이오프에 있다. 아직 속마음까지 기쁘지는 않다"면서 세이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활약을 다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