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1군무대 임창용, '테스트 통과할까'
OSEN 기자
발행 2006.10.02 10: 44

순위 싸움도 끝났다. 신기록 사냥도 이미 지나갔다. 그럼 남은 것은. 그래도 싸워서 이길 이유는 충분하다. 2006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와 2위를 확정지은 삼성과 현대가 수원구장에서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사실 김 빠진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순위 경쟁도 끝났고 관심사인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47세이브) 사냥도 전날 경기서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 팀은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을 벌일 경우에 대비한 전력 점검 차원에서 ‘기싸움’을 벌일 태세다. 한국시리즈에 대비한 가동 전력을 테트스해 보기 위한 다양한 선수 기용과 전술을 펼칠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은 일단 올 시즌 내내 재활 과정을 밟고 있던 특급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의 테스트를 예고하고 있다. 임창용의 구위를 테스트, 한국시리즈 출전 여부를 점검한다는 것이 선동렬 삼성 감독의 구상이다. 지난해 말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훈련을 해온 임창용은 현재 최고 속 140km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 감독은 1이닝 정도를 던져보게 계획이다. 현대는 전날 역시 오른 어깨 수술후 재활 이었던 왕년의 에이스 정민태를 등판시켜 2이닝 테스트를 가진 바 있다. 임창용 등판 에도 이날 경기는 양 선발 투수들의 대결도 관심사다. 현대는 시즌 초반 5연승 행진을 펼치며 잘나가다가 어깨 통증으로 고전한 우완 손승락을 선발로 예고했고 삼성은 신예 선발요원인 우완 정홍준 카드를 내세웠다. 손승락은 구종이 단조롭지만 140km대 중반의 빠른 볼과 안정된 컨트롤로 포스트시즌서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다. 9월 10일 한화전부터 불펜 강화 차원에서 중간투수로 전환해 2홀드를 기록했던 손승락은 9월 3일 두산전 선발 이후 한 달 여만의 선발 복귀다. 현재 6승 4패 2홀드에 평균자책점 3.91를 마크하고 있는 손승락은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손승락에 맞서는 정홍준은 시즌 중반 1군무대에 본격 데뷔한 대졸 신인으로 140km대의 묵직한 직구가 주무기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정홍준은 현대전에는 3번 등판해 1승을 기록하고 있다. 2승 중에서 1승이 8월 12일 현대전에 등판해 거둔 선발승이다.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유일한 선발승을 따냈다. 임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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