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는 운명의 날이다. 이기면 무조건 4강이요 지게되면 악몽이다. 물론 지더라도 두산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두산의 전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KIA는 어차피 총력전이다. 선발 이상화에 이어 신용운 정원 한기주 윤석민 등 모든 투수들이 대기한다. 마운드뿐만 아니라 공격진도 총출동 명령이 내려졌다. KIA의 선발투수는 우완 이상화(26). 올 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한다.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팀을 구해야 되는 절대 임무를 부여 받았다. 지난 9월 28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위기에 빠진 팀에 희망을 던져주었다. 롯데전 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1.98. 롯데 선발 염종석은 올해 6승 9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요즘 들어 페이스가 좋다. 최근 3경기에서 20 이닝 4자책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1.80에 불과하다. 올해 KIA를 상대로 2전 2승에 평균자책점 2.38를 기록,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KIA 코치들은 "워낙 노련해 공략이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집중력과 승리에 대한 강한 욕구는 KIA 선수들이 앞서 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어떤 팀이 잡느냐에 달려있다. 초반 KIA가 리드를 잡으면 그대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롯데가 리드하게 되면 마음이 급해진 KIA가 스스로 무너질 수도 있다. 특히 KIA는 투수 교체 타이밍이 핵심포인트다. 지난 1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0으로 앞서다 5회 3실점할 때 선발 김진우의 교체 타이밍이 한 발 늦었다는 지적이 나왔고 결국 3-5로 역전패했다. 줄줄이 대기하는 투수들의 투입 시기가 경기 흐름을 좌우할 듯 싶다. 이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