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호골' 설기현, 대표팀서도 맹활약 떨친다
OSEN 기자
발행 2006.10.02 17: 03

'스나이퍼' 설기현(27, 레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호골을 신고하면서 3일 귀국한 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설기현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업튼 파크에서 가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2분 그림 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6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할 때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던 설기현은 이날도 팀의 승리를 이끈 골을 터뜨려 해결사로서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시즌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설기현은 3골, 1어시스트의 케빈 도일과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설기현의 골은 레딩이 업튼 파크에서 처음으로 터뜨린 골이었고 레딩이 업튼 파크에서 처음으로 거둔 승리로 연결돼 더욱 값졌다. 그동안 레딩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4번 맞붙어 2승 2패를 기록 중이었지만 업튼 파크 원정경기에서는 골을 넣어본 적도 없었다. 이날 골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베어벡 감독의 입가에도 미소가 드리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무릎 인대 파열 부상으로 대표팀의 좌우 공격 균형이 다소 맞지 않는 듯하지만 설기현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35분 교체되기 직전 잠시 왼쪽 공격수로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 베어벡 감독이 선수를 기용하는 데 다소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이 오는 8일 가나전과 11일 시리아전에서 양발을 모두 쓰는 설기현에게 박지성의 자리인 왼쪽 공격수를 맡길 경우 오른쪽 공격수로 이천수 등 다양한 옵션을 시험해볼 수 있게 된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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