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를 보러 왔다".
바비 밸런타인 롯데 마린스 감독이 2일 LG-SK전이 열리는 인천 문학구장에 출현했다. LG 감독을 역임한 바 있는 김성근 롯데 코치 역시 밸런타인 감독과 동반했다.
지난 2004년에 이어 2년만에 한국 야구장을 다시 찾은 밸런타인은 "이병규에 관심있어서 왔다"라고 구체적인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이병규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게 돼, 일본 등 해외로 진출하는데 절차상으로만 따지면 문제는 전혀 없다. 이병규는 1일까지 타율 2할 9푼 5리 7홈런 55타점 140안타를 기록 중이다.
밸런타인은 지난해 이승엽(현 요미우리)과 함께 롯데 마린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또 뉴욕 메츠 감독 시절에는 서재응(현 탬파베이)의 빅리그 입성 당시 감독이었다. 또 롯데 감독 시절이던 2004년 말에는 "김병현(현 콜로라도)을 영입하고 싶다"는 발언으로 매스컴을 뒤흔든 바 있는 '친한인사'다.
올 시즌 그의 팀 롯데는 이승엽의 이탈 속에 4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태여서 한국행이 가능할 수 있었다. 밸런타인 감독은 하루~이틀 정도 한국에 더 머물다 떠날 예정이고, 김성근 감독은 추석까지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병규는 밸런타인이 보는 앞에서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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