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시즌 최종전을 대역전 승리로 장식했다.
6위가 확정된 SK는 2일 최하위 LG와의 문학 홈경기에서 1-3으로 밀리던 8회말 연속 3안타에 이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내야 땅볼과 희생플라이, 그리고 신인포수 이재원의 행운의 좌전 적시타로 3득점, 4-3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SK는 시즌 60승(1무 65패)을 채우고 2006시즌을 마치게 됐다.
반면 LG는 최종전마저 허무하게 역전패, 8연패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LG는 선발 정재복이 6이닝을 무실점 호투하고, 1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SK 선발 채병룡을 상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7회에는 박용택이 SK 이영목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7구째 143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SK는 7회초 시작하자마자 연속 2안타로 정재복을 끌어내렸다. 이어 구원 등판한 베로커를 상대로 김강민이 141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시켜 1점을 따라갔다.
그리고 SK 타선은 8회말 LG가 선발 요원 심수창을 구원 등판시키자 기다렸다는 듯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박재홍의 내야땅볼과 김재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LG 벤치는 좌완 셋업 김재현에 이어 마무리 우규민까지 올렸다. 그러나 우규민은 2사 3루에서 이재원과 상대하다 2구째 140km 직구에 좌전 결승안타를 맞고 말았다.
박경완과 교체돼 출전한 이재원은 밀린 타구를 쳐냈으나 공교롭게도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역전에 성공한 SK는 9회초 지체없이 불펜 에이스 정대현을 올렸다. 정대현은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15세이브째를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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