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SK 사장, "후임 감독 후보 2~3명으로 좁혀"
OSEN 기자
발행 2006.10.02 22: 10

"후임 감독 리스트는 마련돼 있다. 2~3명으로 좁혀진 상태다".
조범현 SK 감독이 2일 LG와의 시즌 최종전 역전승 직후, 용퇴 의사를 표명하자마자 이번에는 신영철 와이번스 구단 사장이 직접 기자실을 방문해 조 감독 사퇴에 관한 추가 설명과 후임 감독 임용에 대한 밑그림을 내비쳤다. 신 사장은 "지난주 조 감독이 먼저 '차 한잔 하자'고 면담을 요청했고, 그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이후 즉답을 피하고 고민을 해오다 오늘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 사장은 "조 감독이 이끄는 4년간 성적에 관해선 잘 했다. 특히 내가 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지켜 본 2년간 드물게 본 전략가이자 지장이었다"라고 전임 감독의 실적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신 사장은 "구단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큰 폭의 변화를 주고 싶었다. 특히 SK의 팀 컬러를 명확히 정립하고 싶다. 그룹의 경영 방침대로 '패기와 근성'있는 야구, '팬을 중심으로 의식하는'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그 지향점으로 신 사장은 "스포테인먼트"를 모토로 내걸었다. 여기에는 "이기는 것은 물론이고 패기와 근성을 보여주고, 팬을 위하며 야구 저변을 육성,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건설하겠다"라는 포부가 담겨 있다.
이런 '신개념 야구'를 위한 수장이 누구냐에 대해 신 사장은 "감독이 임용되면 이해하실 것"이라고만 선을 그었다. 그러나 "리스트 업이 되어 있다. 진행중이어서 구체적 말씀은 못 드리지만 2~3명으로 압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만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의 이름이 거론되자 부정하지 않았다. 신 사장은 마무리 훈련에 들어가야 하는 팀 일정을 고려해 "늦어도 다음주까지, 14일까지 후임 감독을 선정, 발표하겠다"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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