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4강꿈'이 결국 깨졌다.
두산은 2일 잠실 한화전에서 0-6으로 완패, 4강 탈락이 확정됐다. 이기지 못하면 무조건 5위 확정이었던 두산은 한화에 완패한데다 KIA가 롯데를 2-1로 이겨 1.5 경기차로 벌어졌다. 따라서 KIA가 잔여 2경기를 전부 패하고 두산이 남은 롯데전을 승리하더라도 동률이 되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KIA가 앞서게 된다.
이를 알고 있는 두산은 선발로 에이스 리오스를 내세웠다. 그러나 리오스는 1회초 시작하자마자 김태균에게 선제 적시안타, 백재호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맞는 등 4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회에는 팀내 평균자책점 1위인 좌완 이혜천까지 투입해 총력전을 불사했으나 7회초 한화 데이비스가 두산 3번째 투수 김덕윤에게 우중월 투런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반면 한화는 선발 문동환이 6이닝을 4피안타 2볼넷 5삼진으로 틀어막은데 이어 7회부터는 괴물좌완 류현진을 올려 두산 타선을 셧아웃시켰다. 류현진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00이닝을 돌파(201⅔이닝)했다. 아울러 다승(18승)-방어율(2.23)-탈삼진(204삼진) 투수 3관왕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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