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 끝내기타', KIA 준플레이오프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6.10.02 22: 56

KIA가 지난해 최하위 수모를 딛고 당당히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두산과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였던 KIA는 2일 롯데와의 시즌 최종경기에서 철벽계투와 김원섭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최종성적 64승59패3무(.520)를 기록, 이날 한화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4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KIA는 2004년 준플레이오프 진출 이후 2년만이자 통산 16번째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아울러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첫 최하위의 수모도 4강 재도약으로 함께 씻어냈다. KIA는 오는 8일부터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3위 한화와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승부는 1-1로 팽팽하던 연장 10회말에 결정났다. 선두타자 손지환이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찬스를 날리는 듯 했으나 이현곤이 우전 바가지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이용규의 고의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김원섭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안타를 터트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8회부터 등판 3이닝을 무실점을 막고 승리를 따낸 한기주는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고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KIA의 포스트시즌행은 길고도 험했다. KIA는 올해 10억루키 한기주와 마무리 장문석을 영입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개막 이후 김진우와 강철민의 부상으로 마운드가 흔들렸고 한기주도 선발적응에 실패했다. 장문석마저 소방수로 제몫을 못했다. 결국 4강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한때 6위까지 떨어지는 악전고투를 했다. 그러나 7월이후 김진우가 가세하고 그레이싱어가 승수를 쌓으면서 원투펀치가 살아났고 한기주를 미들맨으로 돌리면서 마운드에 힘이 강해졌다. 한기주는 시즌막판까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팀 4강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경환 김원섭이 타선에 힘을 불어넣으며 공격력도 힘이 붙었고 두산과의 치열한 4위 전쟁에서 마침내 승전했다. 끝내기 안타로 KIA 4강행을 이끈 김원섭이 팀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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