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임창용(30.삼성)이 돌아왔다. 지난 해 말 팔꿈치 수술을 받고 그동안 재활에 전념했던 삼성의 특급 투수 임창용이 1군무대 복귀전서 강속구를 앞세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임창용은 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시즌 최종전서 2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으나 팀타선 지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팀이 6-3으로 승리, 임창용은 지난 해 6월 5일 광주 KIA전 승리 이후 1년 4개월여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임창용은 1-1로 맞선 4회말 선발 정홍준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31개의 공을 던졌다. 전준호를 상대할 때 4구째 150km의 강속구를 던져 순조롭게 재활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140km 초반대의 직구를 꾸준히 뿌리고 변화구도 섞어 한국시리즈 무대를 뛰기 위한 점검을 받았다. 임창용은 복귀무대서 승리투수가 된 후 "1년 4개월만의 승리였나. 그렇게 오래됐나. 감회가 새롭다. 현재 몸상태는 80~90% 정도이다. 통증이 많이 없어지고 있어 던지는데 큰 지장은 없다. 오늘은 타자들이 잘해줘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등록 여부는 감독님의 결정사항이다. 등록되면 1년간 팀에 보탬이 못한 것도 값고 잘해낼 자신도 있다"며 재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선동렬 감독도 "좀 더 두고 보자"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임창용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등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서 삼성은 2-2로 맞선 6회초 공격서 1사후 김창희와 조영훈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온 양준혁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한이가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가했다. 8회 1점을 보탠 삼성은 중간투수들의 릴레이 투구로 현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현대는 9회말 허준이 솔로 홈런을 날려 한 점을 추격했으나 뒤집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현대와의 최종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팀간 전적을 8승 10패로 만회하며 마쳤다. 임창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