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대표팀 탈락의 의미는?
OSEN 기자
발행 2006.10.03 08: 54

'소속팀에서 뛰지 않는 선수는 대표팀에서도 자리없다'.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지론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2일 오후 J리그 점검을 마치고 귀국한 후 바로 가진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가나(8일)와 시리아(11일)전에 나설 30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경기에 나설 3기 베어벡 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부동의 수문장 이운재가 탈락했다는 것.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한국의 골문을 지켰던 이운재. 베어벡 감독은 월드컵 이후 이운재에 대해 "우리의 주장은 단 한 명이다" 며 신뢰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현실은 베어벡 감독의 말과 달랐다. 이운재는 월드컵 이후 가진 대표팀의 3경기에서 단 1경기만 출장한 것. 단 1경기 출장마저 큰 비중이 없었던 대만과의 홈경기에 출장한 것이어서 대표팀 내에서도 이운재의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속 팀에서도 주전 자리를 뺐겼다. 그는 소속 팀인 수원에서도 후배 박호진(30)에게 골키퍼 자리를 내주며 7월 15일 이후 11경기에서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베어벡 감독은 이운재를 대표팀에서 탈락시키는 강수를 두었다. 이운재를 신뢰하는 베어벡 감독이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를 대표팀에 더 이상 이름을 올려놓을 수는 없었던 일. 베어벡 감독은 "이운재가 소속팀에서 장기 결장을 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며 탈락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예는 비단 이운재만이 아니다. 월드컵 토고전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뽑아냈던 안정환도 소속팀을 찾지 못하자 베어벡 감독은 그를 과감하게 대표팀에서 탈락시킨 바 있다. 항상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대표팀에서도 직결된다고 강조하고 있는 베어벡 감독. 최고참 이운재를 탈락시키면서까지 자신의 신조를 행동으로 옮긴 베어벡 감독 앞에 모든 대표 선수들이 긴장하고 있다. bbadag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