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이제 홈런치기 어려워"
OSEN 기자
발행 2006.10.03 10: 08

"이제부터 홈런은 치기 어려울 것 같다".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타이론 우즈(주니치, 41홈런)와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재개하고 있는 요미우리 이승엽(30)이 고민을 토로했다. 홈런왕이 홈런을 못 치겠다고 '한탄'한 것이다. 이승엽은 지난 1일 히로시마와의 도쿄돔 홈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당하면서 7경기 연속 무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이 사이 우즈는 이승엽을 1개 차로 따돌리고 센트럴리그 홈런 랭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승엽은 7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우즈보다 잔여 경기가 5게임이나 적다. 이를 두고 일본의 는 '이승엽의 홈런왕 타이틀은 극히 어려워졌다'라고까지 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신문이 이렇게 언급한 가장 결정적 이유는 이승엽의 발언과 몸 상태 때문이다. 이승엽은 지난달 30일 히로시마전을 마치고 "7회에 날린 좌익수 플라이는 예전 같으면 홈런이었다"고 말했다. 즉 왼 무릎 상태가 정상이 아니어서 타구에 힘을 못 실어보내고 있다는 고백에 다름 아니다. 이어 이승엽은 "이제부터 홈런은 어렵다"고까지 했다. 심적 압박감에 성치 않은 무릎, 그리고 형편없는 팀 타격 탓에 집중 견제까지 받고 있는 이승엽이 시즌내내 순항하다 막판 고비를 맞고 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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