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지도 야구가 어렵나라는 생각까지 했다". '천재'라고 불리는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에게도 야구가 어려울 때는 있나 보다. 이치로는 지난 2일(한국시간) 텍사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1회 선두타자 홈런(시즌 9호) 포함 4타수 2안타로 마친 뒤 등 일본 언론과 결산 인터뷰를 갖고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서인지 이치로는 "내가 멋있지 않나"라는 농담까지 꺼내며 올 시즌을 만족스러워했다. 이치로는 홈런에 대해서는 "최종전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홈런을 노리고 있었다. 보는 이들을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시즌에 대해선 "길었고, 작년보다 힘들었던 것 같다. 시즌 도중에는 '야구가 이렇게 어렵나'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야구는 역시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정리했다. 224안타로 메이저리그 최다안타왕을 탈환한 이치로는 6년 연속 200안타-3할 타율-100득점-30도루를 돌파했다. 아울러 일본 오릭스 시절을 포함하면 13년 연속 3할 타율이란 대기록을 작성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