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우리에게 쉽게 승점 못따낼 것", 설기현
OSEN 기자
발행 2006.10.03 11: 08

"제 아무리 첼시라도 레딩을 상대로 쉽게 승점을 따내지는 못할 것이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2호골을 뽑아낸 '스나이퍼' 설기현(27, 레딩)이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설기현은 3일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인터넷판(www.skysports.com)을 통해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 가질 첼시전을 오히려 부담없이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첼시와의 홈경기에 나설 예정인 설기현은 "앞으로 첼시나 아스날같은 강팀들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이긴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기현은 "특히 첼시는 우리를 반드시 이겨야 하고 우리 역시 마찬가지지만 첼시처럼 부담을 갖진 않는다"며 "우리에게도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첼시 역시 우리를 꼭 꺾어야만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쉬운 경기를 펼치진 못할 것이다. 쉽게 승점 3을 내주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설기현은 "우리는 홈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도 우리가 이길 뻔하지 않았느냐"고 밝혔다. 한편 설기현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위건 애슬레틱이 지난 시즌 보여준 활약은 챔피언리그(2부)에서 한 것처럼 계속 해나간다면 충분히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웨스트햄이나 위건은 특급 스타가 없지만 잘해냈고 우리 역시 웨스트햄이나 위건보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밖에 "레딩이라는 새로운 팀에 온 데다 전 소속팀인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올 시즌 출발이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한 설기현은 "하지만 스티브 코펠 감독이 언제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설기현은 "챔피언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사이에 큰 차이가 있지만 오히려 챔피언리그에서 뛰었을 때가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밝혀 프리미어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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