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IA, 구관의 관록이냐-신예들의 패기냐
OSEN 기자
발행 2006.10.03 14: 20

KIA가 천신만고끝에 4강 티켓을 따내면서 오는 8일부터 한화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정규 시즌 양 팀간 전적에서는 한화가 11승 7패로 앞섰지만 포스트시즌은 그야말로 '해봐야 안다'는 단기전이라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한화 베테랑들의 관록과 KIA 신예들의 패기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인식 한화 감독과 서정환 KIA 감독도 이 점을 잘 파악하고 이들의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출사표에서 "KIA는 젊은 투수들이 좋다. 김진우와 이상화가 우리와의 경기에서 잘던졌다. 하지만 우리는 조원우 김민재 최영필 등 베테랑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래도 두산보다는 KIA가 상대하기 편하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화로선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등 포스트시즌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던 베테랑들의 맹활약을 다시 한 번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톱타자 조원우와 불펜의 중심인 우완 최영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이들 외에도 현역 최고령 투수인 송진우를 비롯해 구대성 정민철 등 베테랑 투수진이 버티고 있다. 이에 맞서는 KIA는 신예들의 '호랑이 정신'을 앞세울 태세다. 서정환 KIA 감독은 "한화에게 7승 11패인데 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선발진은 컨디션이 좋은 상태가 아니지만 불펜 한기주와 윤석민 등을 내세워 선발진의 붕괴 현상을 메워나가겠다. 타선에서는 이용규-김원섭-장성호로 이어지는 타선이 위력을 보이고 있어서 충분히 맞불을 놓을 수 있다고 본다. 큰 경기에 강한 KIA의 저력을 십분 활용하겠다"며 일전을 벼르고 있다. KIA는 투타의 핵인 한기주 윤석민 이용규 김원섭 등이 경험이 많지 않은 신예들이지만 특유의 패기로 정면돌파을 다짐하고 있다. 여기에 백전노장인 주장 이종범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가면 한국시리즈 9회 우승의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경험이 풍부한 한화 베테랑들과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KIA 신예들간의 대결에서 최후의 승자는 어느 쪽이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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