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에 설욕하고 아시안컵 본선 가겠다", 설기현
OSEN 기자
발행 2006.10.03 17: 22

"가나와 시리아 모두 꺾고 기분좋게 첼시전에 임하겠다". '스나이퍼' 설기현(27, 레딩)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A매치 평가전과 2007 아시안컵 B조 예선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강' 첼시와의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5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귀국한 설기현은 "가나가 좋은 팀이긴 하지만 독일 월드컵 직전 가졌던 평가전에서 우리가 졌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고 시리아와의 경기도 기분좋게 임하겠다"며 "첼시전을 앞두고 있지만 오히려 부담이 없기 때문에 잘 준비해 훌륭히 잘 치러내겠다"고 말했다. 또 설기현은 "유럽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추석을 맞게 됐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설기현과의 일문일답. - 골을 넣고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는데. ▲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을 때만 해도 골이 없었는데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골을 넣고 와 기분이 좋다. 특히 지난 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어 기분좋고 내 골로 팀이 이겨서 더욱 기분좋다. 그리고 공항에 워낙 많은 사람들이 나와 깜짝 놀랐다. - 가나전과 시리아전을 앞두고 다시 대표팀에 소집됐는데 피곤하지 않은지. ▲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왔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 소속팀도 중요하지만 대표팀도 중요하기 때문에 상관없다. - 가나와의 경기는 느낌이 남다를텐데. ▲ 가나가 좋은 팀인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에서 치르는 평가전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 설욕하겠다. 가나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상승세를 타 시리아도 반드시 꺾고 아시안컵 본선진출을 기분좋게 확정짓겠다. - 시리아전을 마친 뒤 강호들과 잇따라 경기를 갖는데. ▲ 첼시나 아스날과의 정규리그와 리버풀과의 리그 칼링컵 경기가 있지만 큰 부담은 없다. 오히려 반드시 우리를 이겨야만 하는 첼시, 아스날, 리버풀이 부담을 가질 것이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 시리아전과 첼시전의 시간 간격이 짧은데. ▲ 간격이 짧긴 하지만 축구는 나 혼자서 하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 여유는 많지 않지만 큰 부상이 없도록 조심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특별히 스티브 코펠 감독이 내게 지시한 사항 같은 것은 없었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 프리미어리그는 처음이지만 이미 챔피언리그(2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뛰면서 영국 축구를 경험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챔피언리그에서 했던 것처럼 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 레딩의 돌풍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레딩이 생각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박지성이 1년동안 보여준 것을 단 7경기만에 보여줬다는 평가도 있다. ▲ (이)영표 형이나 (박)지성이는 각각 토튼햄 핫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좋은 팀에서 뛰고 있다. 또 각 팀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비교는 무리라고 생각한다. - 추석을 맞이해 한마디 한다면. ▲ 유럽에 진출한 이후 한국에서 처음으로 맞는 추석이라 감회가 새롭다. 추석을 맞이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 tankpark@osen.co.kr 인천공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