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2방' 오클랜드, 산타나 넘고 ALDS 첫승
OSEN 기자
발행 2006.10.04 04: 46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중 하나인 프랭크 토마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오클랜드의 첫 승을 견인했다. 4일(한국시간) 메트로돔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토마스는 2회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 데 이어 9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작렬, 팀의 3-2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토마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친 것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지난 199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13년만이다. 오클랜드는 토마스의 대포와 선발 배리 지토의 절묘한 투구에 힘입어 산타나를 내세운 홈팀 미네소타를 적지에서 무너뜨렸다. 지토는 특유의 커브와 체인지업을 앞세워 8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1실점, 올 겨울 FA 최대어 다운 위용을 유감 없이 과시했다. 반면 산타나는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팀 타선이 지토에 막히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오클랜드는 2회 단숨에 2점을 먼저 올리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선두 토마스가 산타나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자 제이 페이튼의 중전안타로 잡은 2사 1루서 마크 스쿠타로가 좌측 2루타로 페이튼을 불러들인 것. 끌려가던 미네소타는 7회 론델 화이트가 지토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추격의 좌월 솔로홈런을 날리면서 뒤늦게 발동을 걸었다. 하지만 제이슨 바틀렛의 2루타로 잡은 8회 무사 2루 천금의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놓치면서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오클랜드는 미네소타의 허를 곧바로 찌르며 쐐기점을 뽑았다. 이번에도 주역은 토마스였다. 2회와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바뀐 투수 맷 케인으로부터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내면서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미네소타는 9회 휴스턴 스트릿으로부터 마이클 커다이어가 우측 3루타를 기록,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토리 헌터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5전3선승제의 ALDS에서 첫 판을 내주고 말았다. 2차전은 5일 오전 2시 역시 메트로돔에서 열린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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